Slangdunk
요즘말 리포트 #22

· 슬랭덩크 에디터

킹받네 뜻과 유래: '열'을 빼고 '킹'을 넣었더니 덜 화나 보였다

'킹받네'는 '열받네'의 '열'을 '킹(king)'으로 바꾼 말로, 짜증 나거나 약 오를 때 쓰는 신조어다. 인터넷 방송의 말버릇에서 시작해, 2026년에는 AI가 번역한 고전 『오디세이아』에까지 등장해 칼럼의 소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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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받네' 뜻 카드

한눈에 보기

뜻
'열받네'의 '열'을 '킹'으로 바꾼 말. 짜증 나거나 약 오를 때 쓰지만, 진짜 화보다는 웃음 섞인 짜증에 가깝다.
어원
'킹'은 영어 King에서 온 강조 접두사로, '매우·완전'의 뜻을 더한다(서울경제·이데일리). 킹정(완전 인정), 킹고파(완전 배고파)도 같은 틀이다.
유래
나무위키는 2018년 후반 스트리머 침착맨 방송의 '열받네' 말버릇에 시청자들이 '킹'을 붙인 데서 왔다고 적었다. 언론으로 확인되는 것은 2021년부터다.
주의
욕은 아니지만 놀리는 말이다. 친구 사이 장난으로는 무난하고, 윗사람이나 진지한 갈등 상황에는 맞지 않는다.

에디터가 공들여 쓴 기사에 막내가 댓글을 달았다. "마지막 문장 개킹받네요ㅋㅋ" 화가 났다는 건지 좋았다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웃음 표시가 두 개나 붙어 있었으니 아마 좋았다는 쪽일 것이다. 알고 보니 이 말은 원래 그렇다. 화났다고 말하는데 웃고 있다. 오늘은 그 이상한 감정의 연대기를 따라가 본다.

타임라인

킹받네는 어디서 왔을까? 8년을 한 줄로 따라가 보기

  1. 2018년 후반

    인터넷 방송의 말버릇 (나무위키)

    나무위키에 따르면 스트리머 침착맨이 하찮은 일을 두고 "열받네?"라고 하던 말버릇이 시청자들에게 옮았고, 시청자들이 당시 유행하던 '킹갓'의 '킹'을 붙였다. 정작 본인은 이 말을 유행어처럼 밀지 않았다고 한다. 언론으로 확인된 내용은 아니다.

  2. 2021년 3월 17일

    신문 칼럼에 괄호와 함께

    한겨레 칼럼 '김은형의 너도 늙는다'가 한 유튜브 콘텐츠의 댓글을 소개하며 '킹받네(열받네)'라고 괄호 풀이를 달았다. 다음 뉴스 검색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이른 기사다.

  3. 2021년 4~5월

    '킹'의 문법이 정리되다

    서울경제는 신조어 사전 코너에서 '킹'을 '매우, 완전'의 뜻으로 풀며 '킹고파', '킹받네'를 예로 들었다(4월 15일). 한겨레21은 '뜻은 같지만 묘하게 긍정적으로 쓰일 때가 많다'고 짚었다(5월 17일).

  4. 2022년 7월 21일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에 오르다

    중앙일보는 킹받네를 '엄청 화났다는 뜻'으로 소개하고 'KG받네', '킹받드라쉬' 같은 변형을 정리했다. '킹'이나 '갓'을 붙이면 비속어로 강조하는 것보다 순하고 귀엽게 들린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5. 2023년 1월 13일

    MZ오피스의 대사

    이데일리는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의 'MZ오피스'에서 2년 차 직원이 업무 중 무선 이어폰을 낀 신입에게 "킹받네"라고 하는 장면을 소개했다. 표준국어대사전의 '킹'은 아플 때 내는 앓는 소리라는 점도 함께 짚었다.

  6. 2026년 10월

    고전 번역본까지

    한국경제 천자칼럼은 호메로스 『오디세이아』의 한 판매용 번역본에 '킹받네', '머선129', '알빠노' 같은 신조어가 들어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칼럼은 번역자로 AI '제미나이'를 들었다. 같은 달 이데일리는 킹받네를 세대 간 확산 속도를 분석한 신조어 31개에 넣었다.

정리하면, 킹받네는 방송 채팅창의 장난에서 시작해 신문 칼럼, 코미디 대사를 거쳐 고전 번역본에까지 들어갔다. 마지막 정거장이 유독 킹받는다. 오디세우스가 20년 만에 집에 돌아와 구혼자들을 보며 "킹받네"라고 했다면, 호메로스도 꽤 당황했을 것이다.

킹받네의 뜻이 궁금해 (feat.침착맨..?)|밈, 어서 궁금 해제!!
제목 속 물음표가 핵심이다. 유래로 자주 거론되는 이름과, 그 이름에 붙은 물음표의 사정.영상 = YouTube @미래뉴스 by MBC
뜻

킹받네는 무슨 뜻일까?

킹받네

'열받네'의 '열'을 강조 접두사 '킹'으로 바꾼 말로, 짜증 나거나 약 오를 때 쓰는 표현. 진지한 분노보다는 은근히 신경을 긁는 상황에 쓰고, 귀여워서 얄미울 때처럼 웃음 섞인 뜻으로도 쓴다.

열받네 (“I'm getting heated”) with 열 swapped for “king”: “so annoying,” usually half-laughing — for things that get under your skin rather than real rage.

핵심은 '열'이 빠졌다는 데 있다. 화난다는 말에서 가장 중요한 글자를 빼고 엉뚱한 '킹'을 넣었으니, 말하는 순간 화가 반쯤 농담이 된다. 그래서 진짜로 화난 사람은 오히려 잘 쓰지 않는다. 얄밉게 웃는 친구, 졌는데 춤추는 조카, 3초 차이로 놓친 버스 같은 장면에 어울린다. 더 세게 말하고 싶으면 '개킹받네'. 비슷한 자리를 차지하는 말로는 욕을 반쯤 삼킨 감탄사 샤갈이 있고, 사람을 킹받게 만드는 대표적인 말로는 어쩔티비가 있다.

  • 버스 문 닫히는 거 눈앞에서 봄… 아 킹받네정류장까지 3초 남기고
  • 쟤 웃는 거 왜 이렇게 킹받지ㅋㅋㅋ얄밉지만 귀여운 친구를 보며
  • 신입이 업무 중에 이어폰을 껴? 킹받네이데일리가 소개한 'SNL 코리아' 장면
  • 킹받네? 왕이 뭘 받아? 조공?부장님 (역사 공부는 열심히 하셨다)
[다모여한입신조어] 💙제 22화 "킹받네" 편💙 화나는데 웃음이 나는 이유는?! 😂
지역 방송 채널의 신조어 코너. '화나는데 웃음이 나는 이유'라는 부제가 이 말을 가장 잘 요약한다.영상 = YouTube @횡성다모여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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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킹받네, 자주 묻는 질문

Q. 킹받네는 무슨 뜻인가요?

'열받네'의 '열'을 '킹'으로 바꾼 말로, 짜증 나거나 약 오를 때 쓴다. 진지한 분노보다는 웃음 섞인 짜증에 가깝고, 귀여워서 얄미울 때도 쓴다.

Q. 킹받네의 '킹'은 무슨 뜻인가요?

영어 King에서 온 강조 접두사로 '매우, 완전'의 뜻을 더한다. 첫 글자를 빼고 '킹'을 넣는 방식으로, 킹정(완전 인정), 킹고파(완전 배고파), 킹랑스럽다(완전 사랑스럽다)도 같은 틀이다(서울경제·이데일리).

Q. 킹받네의 유래는 무엇인가요?

나무위키는 2018년 후반 스트리머 침착맨 방송의 '열받네' 말버릇에 시청자들이 '킹'을 붙인 데서 왔다고 설명한다. 다만 이는 언론으로 확인된 내용은 아니며, 기사에서는 2021년 3월부터 확인된다.

Q. 킹받네는 쓰면 안 되는 말인가요?

욕설은 아니다. 다만 상대를 놀리는 뉘앙스가 있어 윗사람이나 진지한 갈등 상황에서는 무례하게 들릴 수 있다. 2022년 중앙일보 칼럼은 유행어에도 '그럴 만한' 설득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친구 사이 장난으로 쓰는 정도가 무난하다.

Q. 킹받네는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So annoying', 'That's so irritating' 정도가 가깝다. 웃음 섞인 뉘앙스를 살리면 'Ugh, I can't with this' 같은 표현도 어울린다.

정리하면, 킹받네는 화난다는 말에서 '열'을 빼 화를 반쯤 농담으로 바꾼 말이다. 에디터는 막내의 댓글에 "킹받네요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막내는 웃음 표시를 세 개 달았다. 아마 이번엔 진짜로 킹받은 것 같다. 더 정확한 뜻풀이를 알고 있다면 사전의 킹받네 항목에 남겨 주시길.

출처 · 참고

‘킹받네’, 사전에서 더 보기 — 다른 뜻풀이와 예문, 그리고 당신의 한 줄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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