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ngdunk
요즘말 리포트 #47

· 슬랭덩크 에디터

존버 뜻과 유래: 소설가 이외수가 남긴 가장 거친 응원

'존버'는 '힘들어도 끝까지 버틴다'는 뜻의 신조어로, 비속어 '존나'와 '버티다'를 합친 말이다. 소설가 이외수가 2012년 인터뷰에서 "존버 정신은 '존나게 버텨'라는 축약어"라고 풀이하며 널리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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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 뜻 카드

한눈에 보기

뜻
'존나 버티기'의 줄임말.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틴다는 뜻이다. 투자에서는 손해를 봐도 팔지 않고 기다린다는 뜻으로도 쓴다.
유래
소설가 이외수가 젊은이들에게 '존버 정신'을 강조하며 널리 알려졌다. 그는 2012년 이투데이 인터뷰에서 이를 "'존나게 버텨'라는 축약어"라고 설명했다. 단어를 처음 만든 사람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외수
2022년 4월 25일 별세했다. 언론은 그를 '존버'라는 별명으로 기억했다(YTN).
주의
비속어 '존나'에서 나온 말이다. 친구끼리는 괜찮지만 공식적인 자리나 윗사람 앞에서는 피하는 게 좋다.

취업 준비 2년 차 아들이 저녁 식탁에서 말했다. "아빠, 나 그냥 존버하려고." 아들은 아빠가 못 알아들을 줄 알았다. 그런데 아빠가 먼저 웃었다. 등장인물은 가상이지만, 대화 속 사실은 모두 출처가 있다.

뜻

존버가 뭐냐고요? 이번엔 아빠가 설명해 드립니다

  • 아들 (26)아빠 웃는 거 보니까 존버가 뭔지 아는 거야?
  • 아빠 (58)알지. 존나 버티기. 아빠 때는 이외수 선생이 유명하게 만든 말이야.
  • 아들 (26)이외수? 소설가?
  • 아빠 (58)응. 2012년 이투데이 인터뷰에서 본인이 직접 그랬어. "존버 정신은 '존나게 버텨'라는 축약어지." 젊은이들한테 포기하지만 않으면 기회가 온다고 늘 말했지.
  • 아들 (26)그럼 그분이 만든 말이야?
  • 아빠 (58)그건 확실치 않아. 처음 누가 썼는지는 아무도 몰라. 게임 커뮤니티에서 먼저 쓰였다는 얘기도 있는데 확인된 건 없어. 널리 알린 사람이 이외수인 건 분명하고.
  • 아들 (26)말은 거친데 뜻은 되게 따뜻하네.
  • 아빠 (58)본인이 그걸 직접 보여 줬어. 2015년 주간경향 인터뷰 땐 암 투병 중이었는데, 이 국면을 타개할 영약은 존버밖에 없다고 했대. 그때 존버를 실천하는 법을 담은 책 『뚝,』도 냈고.
  • 아들 (26)지금은 주식 단톡방에서 제일 많이 들려. '물렸는데 존버 중'.
  • 아빠 (58)그건 좀 다른 존버다. 이외수 선생 존버는 다시 일어서는 거고, 단톡방 존버는 매도 버튼을 안 누르는 거고.
  • 아들 (26)ㅋㅋ 인정. 그분은 지금…?
  • 아빠 (58)2022년 4월 25일에 돌아가셨어. 그때 YTN 기사 제목이 "'존버' 이외수 잠들다"였어.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이라던 사람이었지. 그러니까 너도 존버해. 대신 밥은 꼭 먹고.

존버

'존나 버티기'의 줄임말.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는 것. 투자에서는 손실이 나도 팔지 않고 기다리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Short for 존나 버티기, roughly “hanging on like hell”: refusing to give up however hard it gets. In investing, holding on instead of selling at a loss.

  • 이번 프로젝트 끝날 때까지만 존버하자야근 3일 차 팀 단톡방
  • 물렸는데 일단 존버 중. 언젠간 오르겠지주식 앱을 닫으며
  • 존버는 승리한다합격 소식을 들은 친구의 한마디
  • 존버 정신으로 버텨 보겠습니다친구들 앞에서. 면접장에서는 "끝까지 해내겠습니다"가 안전하다
'존버' 이외수 떠났다…"마지막 눈물 흘리며 편안히" / 연합뉴스 (Yonhapnews)
부고 기사 제목 첫머리에 '존버'가 붙은 사람. 이 말과 그가 얼마나 단단히 묶여 있었는지 보여 준다.영상 = YouTube @연합뉴스 Yonhapnews
소설가 이외수 투병 중 별세…향년 76세 / KBS 2022.04.25.
2022년 4월 25일, 그의 별세 소식을 전한 KBS 뉴스.영상 = YouTube @KBS News
유행 이유

존버는 왜 이렇게 오래 쓰일까?

버틴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다. 존버는 거친 접두어 하나로 '이를 악물고'라는 감정까지 담는다. 이외수라는 어른이 이 말을 응원으로 썼다는 점도 컸다. 덕분에 비속어에서 나온 말이 위로의 말로 자리 잡았다. 취업, 시험, 회사, 투자처럼 버텨야 할 일이 늘 있는 한 이 말은 쉬지 않는다. 같은 정신을 조금 점잖게 말하면 중꺾마가 되고, 버티지 못한 사람의 한숨은 벼락거지가 된다.

FAQ

존버, 자주 묻는 질문

Q. 존버는 무슨 뜻인가요?

'존나 버티기'의 줄임말로,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틴다는 뜻이다. 투자에서는 손실이 나도 팔지 않고 기다린다는 뜻으로도 쓴다.

Q. 존버는 누가 만든 말인가요?

처음 만든 사람은 확인되지 않았다. 소설가 이외수가 '존버 정신'을 강조하며 널리 알렸고, 2012년 이투데이 인터뷰에서 "'존나게 버텨'라는 축약어"라고 설명했다. 게임 커뮤니티 기원설도 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Q. 존버는 욕인가요?

비속어 '존나'에서 나온 말이라 점잖은 표현은 아니다. 친구 사이나 온라인에서는 흔히 쓰지만, 공식적인 자리나 윗사람 앞에서는 '끝까지 버티다', '버텨 내다'로 바꿔 말하는 게 좋다.

Q. 존버는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hang in there', 'tough it out', 'grind it out'이 가깝다. 투자에서의 존버는 영어권 코인 커뮤니티의 'HODL'(팔지 않고 계속 보유한다는 뜻)과 거의 같다.

Q. '존버는 승리한다'는 무슨 뜻인가요?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기회가 온다는 이외수의 메시지와 같은 맥락이다.

정리하면, 존버는 거친 말로 건네는 가장 다정한 응원이다. 그날 밤 아들은 이외수의 책을 한 권 주문했다. 도착 예정일은 사흘 뒤. 그때까지는 존버다. 더 정확한 뜻풀이를 알고 있다면 사전의 존버 항목에 남겨 주시길.

출처 · 참고

‘존버’, 사전에서 더 보기 — 다른 뜻풀이와 예문, 그리고 당신의 한 줄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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