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랭덩크 에디터
자강두천 뜻과 유래: 사자성어처럼 생긴 롤 커뮤니티의 반어법
'자강두천'은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의 줄임말이다. 원래는 고수끼리의 명승부를 뜻했지만, 지금은 고만고만한 두 사람이 별것 아닌 일로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을 비꼬는 말로 더 많이 쓴다. 사자성어처럼 들리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 영상 제목에서 나왔다.
한눈에 보기
- 뜻
-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의 줄임말. 요즘은 주로 별것 아닌 일로 팽팽하게 맞서는 두 사람을 비꼬는 반어법으로 쓴다.
- 유래
- 2017년 무렵 한 유튜버가 프로게이머 페이커와 인터넷 방송인 도파의 솔로 랭크 대결 편집 영상에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새벽 솔랭 3연전 마지막 경기'라는 제목을 단 데서 나왔다(머니투데이·국민일보).
- 반전
- 이후 두 선수 모두 부진한 경기에 비꼬는 뜻으로 쓰이면서 '졸전', '하수들의 싸움'이라는 반어적 의미가 붙었다(머니투데이).
- 주의
- 사자성어가 아니다. 국민일보는 '중국에서 유래한 사자성어 같지만 사실 게임에서' 나온 말이라고 짚었다.
오후 회의에서 두 팀장이 보고서 글꼴 크기를 두고 30분을 다퉜다. 11포인트냐 12포인트냐. 회의가 끝나자 인턴이 노트북을 닫으며 작게 말했다. "완전 자강두천이네요." 옆자리 과장은 그 말을 사자성어로 알아들었다. 등장인물은 가상이지만, 대화 속 사실은 모두 출처가 있다.
자강두천은 무슨 뜻일까? 스물셋 인턴이 설명해 드립니다
- 박 과장 (41)수아 씨, 아까 자강두천이라고 했죠? 고사성어 쓰는 인턴은 처음 보네. 무슨 고전에 나오는 말이에요?
- 수아 (23)ㅎㅎ 고전 아니에요.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의 줄임말이에요. 국민일보도 사자성어 같지만 사실 게임에서 나온 말이라고 썼더라고요.
- 박 과장 (41)두 천재의 대결이면 칭찬이네? 우리 팀장님들이 천재라는 거잖아.
- 수아 (23)음… 원래는 칭찬이었는데 지금은 반대로 써요. 머니투데이 표현을 빌리면 '두 천재의 대결'이 '도토리 키재기'가 됐어요. 별것 아닌 일로 둘이 끝까지 안 지는 상황이요.
- 박 과장 (41)11포인트 대 12포인트… 할 말이 없네. 근데 그런 말이 어디서 나왔어요?
- 수아 (23)리그 오브 레전드요. 2017년 무렵에 한 유튜버가 페이커랑 인터넷 방송인 도파가 솔로 랭크에서 맞붙은 영상을 편집하면서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새벽 솔랭 3연전 마지막 경기'라는 제목을 달았대요. 유튜버 이름은 기사마다 붐바야, 봄바야로 표기가 달라요.
- 박 과장 (41)페이커는 나도 알지. 그럼 진짜 천재들 얘기였네. 언제 뜻이 뒤집혔어요?
- 수아 (23)머니투데이 기사로는 그 뒤에 페이커가 부진했을 때, 롤 커뮤니티에서 두 선수가 둘 다 못한 경기에 이 말을 붙이면서요. 그때부터 '졸전', '하수들의 싸움'이라는 반어적인 뜻이 생겼대요.
- 박 과장 (41)회사 말고 다른 데서도 써요?
- 수아 (23)엄청 써요. 예능 기사에서 출연자 둘이 기싸움하면 거의 다 자강두천이에요.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2022년엔 한 부장판사가 결론과 상관없는 걸로 양쪽이 끝없이 다투는 소송을 자강두천이라고 꼬집는 글도 썼대요.
- 박 과장 (41)판사님까지. 세 명이 싸우면요?
- 수아 (23)자강세천, 네 명이면 자강네천이요. 비슷한 뜻의 옛날 인터넷 말도 있었는데, 장애인을 비하하는 말이 들어 있어서 요즘은 안 쓴대요. 자강두천은 그런 말이 없어서 오히려 오래 살아남은 거 같아요.
- 박 과장 (41)좋아요. 그럼 다음 회의 땐 내가 13포인트로 하자고 해 볼까?
- 수아 (23)과장님, 그럼 자강세천이에요. 제발요.
자강두천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의 줄임말. 원래는 고수끼리의 명승부를 뜻했지만, 지금은 고만고만한 두 사람이 별것 아닌 일로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을 비꼬는 말로 주로 쓴다.
Short for “a showdown between two proud geniuses.” Once praise for a clash of top players; now mostly ironic, for two very ordinary people locked in a petty standoff.
- 글꼴 크기로 30분째 회의 중… 이게 바로 자강두천팀 메신저, 회의실 밖에서
- 누가 설거지할지 가위바위보 7판째. 자강두천 그 자체자취방 룸메이트들
- 둘 다 헛스윙만 하는데 해설은 진지함ㅋㅋ 자강두천이다동네 야구 중계 댓글
- 그날 결승은 진짜 자강두천이었지. 둘 다 미쳤었어원래 뜻 그대로, 명승부를 회상하며
자강두천은 왜 이렇게 널리 쓰일까?
소리가 그럴듯하다. 네 글자에 한자 같은 음절이 섞여 있으니, 모르고 들으면 진짜 고사성어 같다. 그 근엄한 소리로 하찮은 싸움을 부르니 웃음이 난다. 반어법이라 덜 공격적이라는 점도 컸다. '둘 다 못한다'고 하면 싸움이 되지만, '두 천재의 대결'이라고 하면 당사자들도 웃고 넘어간다. 2019년 무렵부터 e스포츠 기사에 오르기 시작한 말은 지금은 예능, 스포츠, 정치 기사에서까지 보인다. 같은 롤 판에서 나와 전 국민의 말이 된 선배로는 중꺾마가 있다. 그쪽이 응원이라면, 이쪽은 웃으면서 킹받네를 참는 말이다.
자강두천, 자주 묻는 질문
Q. 자강두천은 무슨 뜻인가요?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의 줄임말이다. 원래는 고수끼리의 명승부를 뜻했지만, 지금은 고만고만한 두 사람이 별것 아닌 일로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을 비꼬는 반어법으로 주로 쓴다.
Q. 자강두천은 사자성어인가요? 한자는 무엇인가요?
사자성어가 아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영상 제목에서 나온 줄임말로, 국민일보는 '중국에서 유래한 사자성어 같지만 사실 게임에서' 나온 말이라고 설명했다. '두'는 순우리말이라 정해진 한자 표기도 없다.
Q. 자강두천의 유래는 무엇인가요?
2017년 무렵 한 유튜버가 페이커와 인터넷 방송인 도파의 솔로 랭크 대결 편집 영상에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새벽 솔랭 3연전 마지막 경기'라는 제목을 단 데서 나왔다. 이후 두 선수 모두 부진한 경기에 비꼬는 뜻으로 쓰이며 반어적 의미가 붙었다(머니투데이·국민일보).
Q. 자강두천의 반대말은 무엇인가요?
정해진 반대말은 없다. 비꼬는 뜻 없이 진짜 강자끼리의 대결을 말할 때는 '용호상박'을 쓰는 편이 정확하다. 셋 이상이 다툴 때는 '자강세천', '자강네천'이라는 변형을 쓴다.
Q. 자강두천은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직역하면 'a showdown between two proud geniuses'다. 반어적인 뜻을 살리면 'a battle of the titans (not)', 'clash of two big egos' 정도가 가깝다.
정리하면, 자강두천은 고수들의 대결을 칭송하던 말이 하수들의 대결을 놀리는 말로 뒤집힌 경우다. 참고로 두 팀장의 글꼴 논쟁은 11.5포인트로 끝났다. 진정한 자강두천에는 승자가 없다. 더 정확한 뜻풀이를 알고 있다면 사전의 자강두천 항목에 남겨 주시길.
출처 · 참고
‘자강두천’, 사전에서 더 보기 — 다른 뜻풀이와 예문, 그리고 당신의 한 줄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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