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ngdunk
요즘말 리포트 #66

· 슬랭덩크 에디터

월급루팡 뜻과 유래: 일은 안 하고 월급만 훔쳐 가는 괴도

'월급루팡'은 맡은 일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월급은 꼬박꼬박 받아 가는 직원을 괴도 뤼팽에 빗댄 말이다. 2013년 설문에서 직장인 63.4%가 회사에 월급루팡이 있다고 답했고, 31.7%는 자기가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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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루팡' 뜻 카드

한눈에 보기

뜻
맡은 일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월급은 꼬박꼬박 받아 가는 직원. 줄여서 '월루'라고도 한다.
유래
프랑스 소설 속 괴도 아르센 뤼팽에 빗댄 말이다. 나무위키는 2011년 무렵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적는다. 처음 쓴 사람은 확인되지 않았다.
숫자
2013년 커리어 설문에서 직장인 63.4%가 회사에 월급루팡이 있다고 답했다. 2021년 사람인 조사에서는 기업 64.2%가 그런 직원이 있다고 했다.
영어로
딱 맞는 말은 없다. 'freeloader at work', 'deadweight'가 가깝고, 의욕을 접고 최소한만 하는 쪽이면 'quiet quitting'과 이어진다.

에디터는 오늘 오후 세 시, 모니터에 엑셀 창을 띄워 놓고 이 기사의 자료를 찾고 있었다. 지나가던 동료가 화면을 슬쩍 보더니 웃었다. "월급루팡 하시네요." 억울했다. 이것도 일이다. 아마도.

농담처럼 오가는 말이지만 숫자는 꽤 진지하다. 회사 다섯 곳 중 세 곳 이상이 이런 직원 때문에 골치를 앓는다는 조사가 있고, 스스로 월급루팡이라고 털어놓은 직장인도 셋 중 하나였다. 이 말이 어디서 왔고, 숫자는 무엇을 말하는지 정리한다.

뜻

월급루팡은 무슨 뜻일까?

월급루팡

맡은 일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월급은 꼬박꼬박 받아 가는 직원을 괴도 뤼팽에 빗댄 말. '월급 도둑'과 같은 뜻이고, 줄여서 '월루'라고 한다.

An employee who barely does their job but never misses a paycheck — likened to the gentleman thief Arsène Lupin.

이데일리는 2013년 이 말을 '일은 안하고 월급만 받아가는 직원'으로 소개했고, 국민일보는 2021년 업무 시간 중 딴짓을 가장 흔한 특징으로 꼽은 조사를 전했다. 나무위키는 파업이나 태업과 달리 항의 목적이 없다는 점을 구별점으로 든다. 회사에 불만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안 하는 것이다. 정시 퇴근을 살짝 앞당기는 커터칼퇴가 시간을 조금 훔치는 말이라면, 월급루팡은 하루를 통째로 훔치는 쪽이다.

예문

월급루팡은 어떻게 쓸까? 예문 5개

  • 오늘 메일 세 통 보내고 끝났네. 완벽한 월급루팡 데이퇴근길 자조 섞인 혼잣말
  • 그 선배 자리 비운 지 두 시간째야. 월루 장인이다점심 이후 사내 메신저
  • 월급루팡 소리 듣기 싫어서 일부러 일찍 출근했어요입사 한 달 차 신입
  • 회의 때만 열심히 하는 척하는 사람, 그게 진짜 월급루팡이지회식 자리 뒷담화
  • 오늘은 루팡 말고 일 좀 하자, 마감이 내일이야팀 단톡방의 팀장
우리회사에는 '루팡'이 살고 있다? / 연합뉴스 (Yonhapnews)
통신사가 정리한 회사 속 '루팡' 이야기.영상 = YouTube @연합뉴스 Yonhapnews
유래

월급루팡의 유래: 왜 하필 괴도 뤼팽일까?

나무위키에 따르면 맡은 일은 하지 않으면서 월급은 챙기는 모습이 모리스 르블랑 소설의 괴도 아르센 뤼팽과 닮았다는 데서 나왔다. 표기가 '뤼팽'이 아니라 '루팡'인 것은 일본 애니메이션 '루팡 3세'로 익숙한 이름이라서라고 추측한다. 일하지 않고 돈을 받는다는 뜻의 '월급 도둑'이라는 말은 그 전부터 있었는데, 도둑 자리에 유명한 괴도를 앉히자 조금 더 우아하고 조금 더 웃긴 말이 됐다.

나무위키는 2011년 무렵부터 이 말이 유행했다고 적고, 2013년 4월 2일 KBS 퀴즈 프로그램 '1 대 100'에 이 말의 뜻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고 전한다. 같은 달 이데일리는 '월급 루팡'을 제목에 넣은 설문 기사를 실었다. 2013년 봄에는 이미 방송과 신문이 뜻풀이 없이도 쓰는 말이 되어 있었던 셈이다.

유행 이유

월급루팡은 왜 이렇게 오래 쓰일까? 세 가지 이유

첫째, 모두가 한 명쯤은 안다. 2013년 커리어 설문에서 직장인 63.4%가 회사에 월급루팡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 생활 이야기에 빠지지 않는 등장인물이니, 부르는 이름도 오래 간다.

둘째, 남 얘기이자 내 얘기다. 같은 조사에서 31.7%는 자기가 월급루팡이라고 답했다. 남을 흉볼 때도, 오늘 하루 한 일이 별로 없는 자신을 놀릴 때도 쓸 수 있다. 욕이면서 자조도 되는 말은 쓰임이 넓다.

셋째, 회사도 이 말을 쓴다. 2021년 사람인은 기업 492곳에 '월급 루팡' 직원이 있는지를 그대로 물었다. 인사 담당자 설문 문항에 들어간 속어는 흔치 않다. 직원끼리의 농담이 회사의 관리 대상이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데이터

숫자로 본 월급루팡: 누가 루팡일까?

두 조사는 묻는 대상이 다르다. 2013년 취업포털 커리어는 직장인 435명에게 회사 월급루팡의 직책을 물었다(복수응답). 결과는 위로 갈수록 높았다. 부장급이 24.3%로 가장 많았고 임원급 21.4%, 차장급 19.9% 순이었으며 사원급은 11.6%로 가장 적었다.

직장인이 꼽은 '월급 루팡'의 직책 (복수응답, 2013)
  • 부장급24.3%
  • 임원급21.4%
  • 차장급19.9%
  • 과장급17.8%
  • 주임·대리급16.3%
  • 사원급11.6%

8년 뒤 회사 쪽에 물으니 그림이 달라졌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사람인이 2021년 기업 492곳을 조사한 결과, 64.2%가 월급 루팡 직원이 있다고 답했고 전체 직원 중 비율은 평균 18.7%, 다섯 명 중 한 명꼴이었다. 직급별로는 사원급 20.3%, 부장급 19.6%, 과장급 19%, 대리급 16.8%로 거의 고르게 퍼져 있었다. 가장 흔한 특징은 '업무 시간 중 딴짓'(73.4%)이었고, 기업들은 이런 직원 한 명이 연간 평균 5,033만 원어치 손해를 끼친다고 봤다. 직원이 보는 루팡은 윗사람이고, 회사가 보는 루팡은 어디에나 있다.

기업이 본 '월급 루팡' 직원의 특징 (복수응답, 2021)
  • 업무 시간 중 딴짓73.4%
  • 시간이 지나도 발전 없음63.3%
  • 실수 잦고 완성도 낮음43%
  • 변명이나 핑계41.1%
  • 동료에게 업무 미룸33.9%
  • 쉬운 일만 골라 함32.9%
“월급루팡에 대한 생각은?”
직장인들은 월급루팡을 어떻게 볼까.영상 = YouTube @잡플러스TV
FAQ

월급루팡, 자주 묻는 질문

Q. 월급루팡은 무슨 뜻인가요?

맡은 일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월급은 꼬박꼬박 받아 가는 직원을 괴도 뤼팽에 빗댄 말이다. '월급 도둑'과 같은 뜻이다.

Q. 월급루팡의 유래는 무엇인가요?

프랑스 소설 속 괴도 아르센 뤼팽에서 나왔다. 나무위키는 2011년 무렵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적는다. 처음 쓴 사람은 확인되지 않았다.

Q. 월급루팡은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정확히 같은 말은 없다. 'freeloader', 'deadweight', 'slacker'가 가깝다. 의욕을 접고 최소한만 하는 태도라면 'quiet quitting'(조용한 퇴사)과 이어진다.

Q. 월루는 무슨 뜻인가요?

'월급루팡'의 줄임말이다. "오늘 월루했다"처럼 동사로도 쓴다.

Q. 월급루팡은 실제로 얼마나 많나요?

조사마다 다르다. 2013년 커리어 설문에서는 직장인 63.4%가 회사에 있다고 답했고, 2021년 사람인 조사에서는 기업 64.2%가 있다고 답했으며 직원 중 비율은 평균 18.7%였다.

정리하면, 월급루팡은 남을 흉볼 때도 나를 놀릴 때도 쓰는 말이다. 다만 회사가 이 말로 설문을 돌리기 시작했다면 농담만은 아니다. 에디터는 이 기사로 오늘의 루팡 혐의를 벗었다고 믿는다. 더 정확한 뜻풀이를 알고 있다면 사전의 월급루팡 항목에 남겨 주시길. 월급날까지 버티는 존버와 월급이 스쳐 지나간 텅장도 함께 보면 좋다.

출처 · 참고

‘월급루팡’, 사전에서 더 보기 — 다른 뜻풀이와 예문, 그리고 당신의 한 줄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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