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랭덩크 에디터
얼죽아 뜻과 유래: 한겨울에도 '아아'를 시키는 사람들, 숫자로 보니 다수였다
'얼죽아'는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줄임말로, 한겨울에도 차가운 커피를 고집하는 사람이나 그 취향을 가리킨다. 커피 전문점 겨울 매출의 절반 안팎이 아이스 음료라는 업계 자료를 보면, 얼죽아는 더 이상 소수가 아니다.
한눈에 보기
- 뜻
-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줄임말. 추운 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아아)를 마시는 사람, 또는 그런 취향을 가리킨다.
- 유래
- 나무위키는 네이버 검색 기준으로 2015년 무렵 등장한 말로 추정한다. 처음 쓴 사람은 확인되지 않았다.
- 숫자
- 투썸플레이스의 2023~2025년 겨울철 아이스 음료 비중은 52%, 20대만 보면 64%였다(헤럴드경제, 2026.6.16).
- 반대말
- '뜨거워 죽어도 아메리카노'라는 뜻의 '뜨죽아', '쪄 죽어도 따뜻한 음료'의 '쪄죽따'가 있지만 널리 쓰이지는 않는다.
영하 8도였던 지난겨울 아침, 에디터는 회사 앞 카페에서 롱패딩 지퍼를 턱까지 올린 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바로 뒤에 선 동료도, 그 뒤의 사람도 "아이스요"라고 했다. 따뜻한 커피를 시킨 사람은 줄에서 한 명뿐이었다.
기분 탓이 아니었다. 헤럴드경제가 6월 업계 자료를 모아 보니, 주요 커피 브랜드에서 12~2월 겨울철에도 아이스 음료가 판매의 45~65%를 차지했다. 기온이 더 떨어지기 전에, 오늘은 '얼어 죽어도'라는 각오가 어떻게 생겼고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 각오를 실천하는지 정리한다.
얼죽아는 무슨 뜻일까?
얼죽아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줄임말. 아무리 추워도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고집하는 사람, 또는 그런 취향을 가리킨다.
Short for “iced Americano even if I freeze to death”: someone who orders iced coffee no matter how cold it is — or that stubborn preference itself.
레이디경향은 2023년 1월 얼죽아를 '한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신조어'로 소개했고, 헤럴드경제도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줄임말로 설명했다. 사람을 가리켜 "나 얼죽아야"라고도 하고, 모임을 가리켜 '얼죽아 협회'라고도 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줄인 아아와 짝을 이루는 말이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요즘은 아메리카노가 아니어도 '얼어 죽어도 아이스로'라는 뜻으로 넓혀 쓰기도 한다.
얼죽아는 어떻게 쓸까? 예문 5개
- 영하 10도인데 아아 마셔? / 난 얼죽아라서 괜찮아첫 한파, 출근길 카페 앞
- 우리 팀 얼죽아 협회 회원 다섯 명, 따아는 팀장님 한 명커피 주문 취합하는 막내의 메모
- 손은 시린데 입은 아아를 원해. 이게 얼죽아의 숙명이지장갑 끼고 빨대 꽂는 중
- 오운완 하고 마시는 아아는 겨울에도 못 참지운동 직후, 얼죽아의 단골 변명
- 얼죽아? 얼음 죽 아저씨 말하는 건가?할아버지 (따뜻한 둥굴레차를 드시는 중)
얼죽아의 유래: '얼어 죽어도'라는 각오에서 시작됐다
구조는 단순하다. '얼어 죽어도'라는 과장된 각오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붙이고, 첫 글자만 모았다. 나무위키는 네이버 검색 기록을 근거로 '얼죽아'라는 단어가 2015년 무렵 등장했고,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문장 자체는 2014년 무렵부터 쓰였다고 추정한다.
말이 생긴 뒤에는 기업들이 키웠다. 레이디경향은 2023년 1월, 얼죽아를 겨냥한 계절 파괴 마케팅이 유통가에 번지면서 '얼어 죽어도 페퍼민트'라는 뜻의 '얼죽페'까지 등장했다고 전했다. 신조어가 하나의 소비 성향을 가리키는 이름이 된 셈이다.
얼죽아는 왜 유행했을까? 세 가지 이유
첫째, 실제로 그렇게 마시는 사람이 많다. 신조어는 보통 현상을 따라 생긴다. 스타벅스에서는 2023년 1월 전체 아메리카노 판매량 가운데 아이스가 54%였다(세계일보). 한겨울에도 절반 넘게 차가운 쪽을 고른 것이다. 다수의 습관에 이름이 붙으면 그 이름은 빨리 퍼진다.
둘째, '각오'가 웃기다. '얼어 죽어도'라는 비장한 표현을 고작 커피 온도에 쓴다는 과장이 재미의 핵심이다. 헤럴드경제는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 속이 답답하다는 젊은 층의 반응을 기사 제목으로 뽑았다. 취향은 사소한데 표현은 결연하다. 그 간극이 밈이 된다.
셋째, 한국만의 풍경이라는 자각이 있다. SBS는 AFP 같은 외신이 계절과 상관없이 아이스 커피를 마시는 한국 문화를 조명했다고 보도했다. 남들이 신기해하는 습관은 우리끼리 부르는 이름이 필요해진다. 얼죽아는 그 이름이 됐다.
숫자로 본 얼죽아: 겨울에도 둘 중 한 잔은 아이스
헤럴드경제가 6월 보도한 투썸플레이스 자료에 따르면, 2023~2025년 겨울철 아이스 음료 판매 비중은 52%였다. 20대만 떼어 보면 64%로 더 높다. 연간으로는 전체 평균 69%, 20대 82%였고, 20대의 여름철 비중은 93%에 달했다.
- 겨울철 · 전체52%
- 겨울철 · 20대64%
- 연간 · 전체69%
- 연간 · 20대82%
- 여름철 · 20대93%
다른 숫자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같은 기사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배달 커피는 2026년 1월 주문의 88%가 아이스였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집계로 전 세계 아이스 커피 관련 시장은 2019~2023년 157% 성장했다. 2023년 1월 레이디경향 보도에서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11~2월 아이스 음료 비중이 60%를 넘었다. 겨울에 따뜻한 커피를 시키는 쪽이 오히려 소수인 셈이다. 에디터 앞줄의 그 한 명이 외로워 보였던 이유다.
겨울에 아아, 몸에 괜찮을까?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추운 날 찬 음료가 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은 겨울마다 나온다. 사람마다 다른 문제라 한 문장으로 답하기는 어렵다. 다만 위장이 예민하거나 혈압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얼죽아의 각오를 조금 누그러뜨리고 의사와 상의해도 아무도 탓하지 않는다. '얼어 죽어도'는 어디까지나 말버릇이다.
얼죽아, 자주 묻는 질문
Q. 얼죽아는 무슨 뜻인가요?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줄임말이다. 아무리 추워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사람이나 그런 취향을 가리킨다.
Q. 얼죽아의 반대말은 무엇인가요?
'뜨거워 죽어도 아메리카노'라는 뜻의 '뜨죽아', '쪄 죽어도 따뜻한 음료'라는 뜻의 '쪄죽따'가 있다. 다만 나무위키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뜨거운 커피를 고집하는 쪽이 소수라 널리 쓰이지는 않는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줄여서 '따아'라고 한다.
Q. 얼죽아는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대응하는 영어 줄임말은 없다. 풀어 쓰면 'iced Americano even in freezing weather' 또는 'iced coffee all year round'다. 음역하면 'eoljuga'다.
Q. 얼죽아는 언제부터 쓰인 말인가요?
나무위키는 네이버 검색 기록을 근거로 2015년 무렵 등장했다고 추정한다. 처음 쓴 사람이나 장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2023년 무렵에는 유통가에서 '얼죽페'(얼어 죽어도 페퍼민트) 같은 파생어가 나올 만큼 자리 잡았다.
Q. 얼죽아 짤은 어디서 볼 수 있나요?
커뮤니티 짤은 저작권 문제로 싣지 않는다. 관련 짤과 파생어는 나무위키 '얼죽아' 항목에 정리돼 있다.
정리하면, 얼죽아는 소수의 고집처럼 들리지만 숫자로 보면 다수의 습관이다. 올겨울에도 에디터는 롱패딩 지퍼를 턱까지 올리고 아아를 시킬 예정이다. 장갑은 빨대를 꽂을 수 있는 얇은 것으로 샀다. 더 정확한 뜻풀이를 알고 있다면 사전의 얼죽아 항목에 남겨 주시길.
출처 · 참고
‘얼죽아’, 사전에서 더 보기 — 다른 뜻풀이와 예문, 그리고 당신의 한 줄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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