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ngdunk
요즘말 리포트 #62

· 슬랭덩크 에디터

대깨문 뜻과 유래: 지지자의 자칭이 멸칭으로 바뀌기까지

'대깨문'은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의 줄임말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을 가리킨다. 19대 대선 때 지지자들이 스스로 쓴 말에서 출발했다고 전해지며, 지금은 주로 맹목적 지지를 비하하는 멸칭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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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깨문' 뜻 카드

한눈에 보기

뜻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의 줄임말.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을 가리키며, 지금은 주로 맹목적 지지를 비하하는 말로 쓴다.
유래
프레시안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19대 대선 무렵 열성 지지자들이 스스로 만든 말로 설명한다. 처음 쓴 사람은 확인되지 않았다.
쟁점
2021년 7월 당 대표의 공개 발언으로 민주당 안에서 사과 요구가 나왔다. 2023년 10월에는 포털 다음이 댓글에서 이 말을 가리는 문제가 국회에서 다퉈졌다.
주의
비속어가 들어간 멸칭이다. 상대를 부르는 말로 쓰면 비하가 된다. 기사나 설명에서 인용할 때도 따옴표로 구분하는 편이 좋다.

포털 기사 댓글 창에는 입력해도 자동으로 가려지는 단어가 있다. 2023년 10월 국회에서는 그중 세 글자짜리 단어 하나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그 단어는 애초에 지지자들 스스로 쓰던 말로 전해진다.

자칭으로 태어나 남들이 상대를 찌르는 말로 바꿔 쓰게 된 단어다. 그래서 '대깨문 유래'와 '대깨문 어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누가 누구에게 어떻게 쓰는지를 진보·보수 쪽 매체의 보도를 나란히 놓고 정리한다.

뜻

대깨문은 무슨 뜻일까?

대깨문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의 줄임말.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지지자들의 자칭에서 출발했다고 전해지지만, 지금은 주로 맹목적 지지를 비하하는 멸칭으로 쓴다.

Short for a crude phrase meaning “Moon Jae-in, even if my head cracks”: hardline supporters of former President Moon. Reportedly began as a self-label; now mainly a derogatory term.

매체의 설명은 큰 틀에서 같다. 데일리안은 2021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강성 지지층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풀이했고, 프레시안은 19대 대선 때 지지자들이 스스로를 가리키려고 만든 말이지만 지금은 맹목적 지지를 비하하는 뜻으로도 쓰인다고 적었다. 노컷뉴스는 정치인 문재인을 적극 지지하는 층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가리'라는 비속어가 들어 있어 듣는 쪽이 모욕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비슷한 정치 지지층 호칭으로는 개딸이 있고, 같은 진영 안에서 상대를 부르는 말로는 수박이 있다.

예문

대깨문은 어떻게 쓸까? 예문 5개

  • 기사에 '대깨문'이 나오면 인용인지 필자 표현인지부터 봐정치 기사를 읽는 법을 말하는 대화
  • 대깨문이 무슨 말이야? 강성 지지층을 비하하는 말이야뉴스를 보던 가족의 대화
  • 공개 토론회에서 당 대표가 '대깨문'을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2021년 보도 문장 형식
  • 그 표현은 상대를 비하하는 말이니 토론에서는 빼 주세요대학 토론 수업의 사회자
  • 온라인에서는 '대깨' 뒤에 다른 이름을 붙여 쓰는 변형도 있다파생어를 설명하는 경우
송영길, '대깨문'에 경고장…정세균 "편파적 발언" [MBN 종합뉴스]
2021년 7월 당내 논란을 다룬 방송 뉴스.영상 = YouTube @MBN News
유래

대깨문의 유래는 무엇일까?

언론에서 공통으로 확인되는 설명은 대선 국면의 자칭이다. 프레시안은 19대 대선 때 지지자들이 스스로를 가리키려고 만든 말이라고 적었고,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도 2021년 '투대문', '어대문', '대깨문'이 지지층이 결의를 다지고 투표를 독려하며 만든 말이라고 설명했다(데일리안).

나무위키는 더 구체적인 경로를 적는다. 한 여성 커뮤니티에서 2008년부터 쓰던 아이돌 팬덤 은어 '대깨'를 2016년 11월 무렵 문재인 지지에 응용했다는 것이다. 또 문재인 당선 이후, 특히 2019년 조국 사태를 지나며 반대 진영이 조롱하는 말로 쓰게 됐다고 서술한다.

확산 이유

대깨문은 왜 그렇게 널리 쓰였을까? 세 가지 이유

첫째, 짧고 강하다. 세 글자에 '무조건 지지'라는 뜻이 다 들어간다. 그 짧음과 강한 표현 때문에 상대를 공격하는 말로 옮겨 가기도 쉬웠다.

둘째, 자칭이어서 꺼내기 쉬웠다. '그쪽이 스스로 쓴 말'이라는 명분이 따라붙는다. 그러나 듣는 쪽 생각은 다르다. 2021년 정세균 전 총리는 이 말을 지지자를 비하하는 용어라고 비판했다(데일리안·노컷뉴스). 자기가 자신을 부르는 말과 남이 나를 부르는 말은 같은 단어여도 다르게 들린다.

셋째, 틀이 복제된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대깨' 뒤에 다른 이름을 붙이는 변형이 퍼졌고, 한겨레는 2023년 '대깨윤'도 다음 댓글에서 걸러지는 것을 확인했다. 내로남불처럼 양쪽이 번갈아 꺼내 드는 정치 언어가 된 셈이다. 최근에는 윤어게인처럼 이름을 앞세운 다른 호칭도 나왔다.

뉴스

숫자 대신 사건으로 본 대깨문: 2021년 당 대표 발언과 2023년 댓글 필터

이 말의 사용 빈도를 집계한 믿을 만한 자료는 찾지 못했다. 대신 큰 사건이 두 번 있었다. 첫 번째는 2021년 7월 5일이다.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친문 지지층이 특정 후보를 견제하려 야당 후보를 찍을 수도 있다는 질문에 이 말을 꺼내며, 그런 태도로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정세균 전 총리와 설훈 의원은 사과를 요구했고,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대표가 "당 최대 리스크 요인"이 됐다고 비판했다(프레시안·노컷뉴스). 송 대표는 원팀을 말하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두 번째는 2023년 10월 10일이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포털 다음이 '대깨문'은 자동으로 가리면서 보수 쪽 인물을 겨냥한 '쥐박이', '닭근혜', '굥' 같은 말은 두고 있다며 기준이 치우쳤다고 주장했다(뉴시스). 카카오는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대깨'에 '대가리'라는 비속어가 들어 있어 걸러진다고 답했다. 한겨레는 '대깨윤'도 함께 걸러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같은 일을 두고 두 신문의 제목은 사뭇 달랐다.

[오늘 이슈] '대깨문'은 가려지고 '닭근혜'·'굥'은 보이는 다음 댓글 / KBS 2023.10.10.
2023년 국회에서 제기된 댓글 필터 논란을 전한 방송 뉴스.영상 = YouTube @KBS News
다른 시선

대깨문이라고 불러도 될까?

스스로 썼다는 사실이 남에게 쓸 권리까지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나무위키는 중립적인 지지자까지 이 말로 몰아가는 사례도 있다고 적는다. 기사를 읽을 때는 누가 누구를 두고 썼는지, 필자의 표현인지 남의 말을 옮긴 인용인지부터 보는 편이 좋다. 슬랭덩크가 이 말을 다루는 것도 쓰라는 권유가 아니라 뜻을 알고 읽자는 취지다.

'닭근혜'는 되는데...다음에 '대깨문' 쓰자 벌어진 일 [지금이뉴스] / YTN
같은 사안을 다룬 또 다른 방송 뉴스.영상 = YouTube @YTN
FAQ

대깨문, 자주 묻는 질문

Q. 대깨문은 무슨 뜻인가요?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의 줄임말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을 가리킨다. 지금은 주로 맹목적 지지를 비하하는 말로 쓴다.

Q. 대깨문의 유래와 어원은 무엇인가요?

프레시안과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19대 대선 무렵 지지자들이 스스로 쓴 말에서 출발했다. 나무위키는 커뮤니티 은어에서 응용됐다고 적지만 첫 게시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Q. 대깨문은 비하 표현인가요?

그렇다. 비속어가 들어 있고 지금은 주로 상대를 낮잡는 멸칭으로 쓴다. 2021년 정세균 전 총리도 지지자를 비하하는 용어라고 비판했다. 원래 자칭이었다는 설명이 있어도 남에게 쓰면 모욕이 될 수 있다.

Q. 대깨문은 왜 포털 댓글에서 가려지나요?

2023년 카카오는 '대깨'에 비속어 '대가리'가 포함돼 걸러진다고 설명했다. 한겨레는 '대깨윤'도 함께 걸러진다고 확인했다. 박성중 의원은 기준이 치우쳤다고 주장했다.

Q. 대깨문은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정해진 번역은 없다. 뜻을 풀어 'die-hard Moon Jae-in supporters'라고 하면 되며, 비하하는 뜻을 살리려면 'blind Moon loyalists' 정도가 가깝다.

정리하면, 대깨문은 지지자의 자칭에서 상대를 낮잡는 멸칭으로 옮겨 간 말로 전해진다. 어느 쪽이 쓰든 듣는 사람은 있다. 뉴스에서 이 말을 만나면 누가 말하고 있는지를 먼저 보면 된다. 더 정확한 뜻풀이를 알고 있다면 사전의 대깨문 항목에 남겨 주시길.

출처 · 참고

‘대깨문’, 사전에서 더 보기 — 다른 뜻풀이와 예문, 그리고 당신의 한 줄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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