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ngdunk
요즘말 리포트 #68

· 슬랭덩크 에디터

가심비 뜻과 유래: 성능 대신 마음을 따지는 소비, 2018년의 예언

'가심비'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의 줄임말로,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가성비'에 마음의 만족을 더한 말이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팀이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소개했고, 이후 설 선물과 프리미엄 식품 뉴스에 단골로 등장했다.

#가심비#가심비 뜻#가심비 유래#신조어#가심비 가성비 차이#소비 트렌드In English
'가심비' 뜻 카드

한눈에 보기

뜻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의 줄임말. 같은 돈이라면 성능보다 내 마음이 더 만족스러운 쪽을 고르는 소비를 말한다.
유래
서울대 김난도 교수팀이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플라시보 소비'를 소개하며 가심비를 함께 제시했다(정책브리핑).
가성비와 차이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 가심비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이다. 객관적 기준과 주관적 기준의 차이다.
영어로
정해진 번역은 없다. 'emotional value for money', 'price-to-satisfaction ratio'로 풀어 쓴다.

에디터의 책상에는 쓸모를 설명하기 어려운 물건이 몇 개 있다. 기능은 천 원짜리 볼펜과 같은데 값은 열 배인 펜, 마시지도 않고 바라만 보는 머그잔. 가성비로는 변명이 안 된다. 그런데 2017년 말, 서울대 연구팀이 이런 소비에 이름을 붙여 줬다.

연표

가심비는 어떻게 퍼졌을까? 한 줄로 따라가 보기

  1. 2017년 무렵

    불안이 쌓이다

    정책브리핑에 실린 한기봉 칼럼은 가습기 살균제 옥시 사태, 살충제 계란 파동, 생리대 발암물질 논란으로 커진 소비자의 불신과 불안을 이 소비의 배경으로 꼽았다. 성능표보다 '안심'을 사고 싶어진 것이다.

  2. 2017년 말

    '트렌드 코리아 2018'이 이름을 붙이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팀은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가성비에 심리적 만족을 더한 소비를 위약 효과에 빗대 '플라시보 소비'라고 부르고, 가심비를 함께 소개했다.

  3. 2017년 12월 27일

    정부 매체가 전망하다

    정책브리핑은 2018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를 정리하며 "2018년에는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한 '가성비'보다 '가심비'가 더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썼다. 같은 목록에는 소확행과 워라밸이 나란히 있었다.

  4. 2018년 2월 14일

    박탈감이라는 해석

    한기봉 칼럼은 가심비, 탕진잼, 있어빌리티 같은 소비의 바탕에 내일이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사라진 데서 오는 박탈감이 있다고 봤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호텔 한식당에서 9만 8,000원짜리 점심을 먹은 사례도 소개했다.

  5. 2021년 12월 24일

    식탁 위의 가심비

    MBC 뉴스투데이는 식품업계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가심비 수요를 노린다고 전했다. 유행어가 업계 용어가 됐다.

  6. 2022년 9월 13일

    MZ세대가 다시 꺼내다

    소비자평가는 가심비가 MZ세대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는다며,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ESG 우수기업 제품에 2.5~7.5%를 더 낼 수 있다고 답한 결과를 소개했다. 가격까지 빼고 나만 보는 '나심비'라는 파생어도 함께 나왔다.

  7. 2023년 1월 13일

    설 선물의 양극화

    KBS충북은 설 선물이 초고가와 저가로 갈렸다며 '가심비' 또는 '가성비'를 잡으라는 업계의 전략을 보도했다. 두 말은 이제 짝으로 다닌다.

뜻

가심비는 무슨 뜻일까?

가심비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의 줄임말. 같은 값이면 성능보다 마음의 만족이나 안심이 큰 쪽을 고르는 소비, 또는 그 기준을 말한다.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에서 나왔다.

Short for “price-to-psychological-satisfaction ratio”: choosing what makes you feel good or safe, not what performs best for the money. A spin on 가성비 (value for money).

  • 성능은 비슷한데 이 디자인이 너무 좋아. 가심비로 산다전자제품 매장에서
  • 가성비는 편의점 도시락인데, 오늘은 가심비로 파스타 먹자월급날 점심
  • 좀 비싸도 성분 확인된 걸로 살래. 나한텐 그게 가심비야아기 로션을 고르는 부모
  • 이건 가심비가 아니라 그냥 충동구매 아니야?택배 상자를 뜯는 룸메이트에게
가성비 대신 '가심비'…가치 있는 곳에 돈 쓴다 / SBS
가성비의 자리를 가심비가 대신한다는 방송 뉴스.영상 = YouTube @SBS 뉴스
[재택플러스] 소고기를 식재료로‥'가심비' 프리미엄 식품 (2021.12.24/뉴스투데이/MBC)
식품업계가 가심비를 노리는 방법.영상 = YouTube @MBCNEWS
올해 설 선물은 초고가 또는 저가…“‘가심비’ 또는 ‘가성비’를 잡아라” / KBS 2023.01.13.
설 선물 시장에서 짝이 된 두 단어.영상 = YouTube @KBS충북
자가 진단

나는 가심비파일까? 다섯 가지로 알아보기

나는 가심비파일까? 해당하는 것을 눌러 보세요

5개 중 0개 해당

철저한 가성비파다. 장바구니가 늘 가볍다.

연표가 보여 주는 건 가심비가 여유에서만 나온 말이 아니라는 점이다. 처음에는 불안을 달래는 소비였고, 2018년 칼럼은 박탈감을 읽었으며, 2022년에는 신념을 사는 소비로 이어졌다. 같은 2018년 키워드 목록에 있던 소확행과는 지금도 자주 함께 다닌다. 마음은 만족했는데 통장이 텅장이 됐다면, 그건 가심비의 다음 장이다.

FAQ

가심비, 자주 묻는 질문

Q. 가심비는 무슨 뜻인가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의 줄임말이다. 같은 값이면 성능보다 마음의 만족이나 안심이 큰 쪽을 고르는 소비를 말한다.

Q. 가심비와 가성비는 어떻게 다른가요?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 가심비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이다. 가성비가 객관적 성능을 따진다면 가심비는 주관적 만족을 따진다. 2022년 소비자평가는 품질 좋은 제품이 만족도도 높아 둘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고 봤다.

Q. 가심비는 누가 만든 말인가요?

서울대 김난도 교수팀이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소개했다고 정책브리핑이 전한다. 책보다 앞선 사용 사례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Q. 가심비는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정해진 번역은 없다. 'emotional value for money'나 'price-to-satisfaction ratio'로 풀어 쓰는 편이 정확하다.

Q. 나심비는 무슨 뜻인가요?

가심비에서 가격 요소까지 빼고 '나'의 만족을 위해 쓰는 소비를 말한다. 소비자평가는 "열심히 일한 나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시켜 먹자"를 예로 들었다.

정리하면, 가심비는 계산기 대신 마음으로 고르는 소비에 붙은 이름이다. 2017년의 전망은 꽤 맞았다. 에디터는 오늘도 열 배 비싼 펜으로 이 글의 메모를 했다. 쓰는 맛이 다르다고 믿는다. 더 정확한 뜻풀이를 알고 있다면 사전의 가심비 항목에 남겨 주시길.

출처 · 참고

‘가심비’, 사전에서 더 보기 — 다른 뜻풀이와 예문, 그리고 당신의 한 줄 평.

사전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