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랭덩크 에디터
어그로 뜻과 유래: 몬스터의 분노 수치가 댓글창의 관심 끌기가 되기까지
'어그로'는 일부러 남을 자극해 관심을 끄는 행동이나 그런 글을 뜻한다. 영국 속어 aggro가 온라인 게임의 '분노 수치'를 거쳐 한국 인터넷의 일상어가 됐다.
한눈에 보기
- 뜻
- 일부러 남을 도발하거나 자극해 관심을 끄는 행동, 또는 그런 글. 보통 '어그로를 끌다'의 꼴로 쓴다.
- 유래
- '짜증·도발'을 뜻하는 영어 속어 aggro에서 왔다. 에버퀘스트 같은 온라인 게임에서 몬스터가 누구를 공격할지 정하는 수치를 '어그로'라고 부르던 데서 퍼졌다(게임동아, 나무위키).
- 관련어
- 어그로를 끄는 사람은 '어그로꾼', 어그로에 반응하지 말자는 말은 '먹금'이다.
- 영어로
- 원래 영어다. 인터넷에서 일부러 화를 돋우는 행동은 'trolling', 그런 콘텐츠는 'rage bait'라고 한다.
런던에서 온 친구 톰이 한국 커뮤니티 글을 번역기로 읽다가 고개를 갸웃했다. 댓글마다 '어그로'가 있었다. 등장인물은 가상이지만, 대화 속 사실은 모두 출처가 있다.
어그로가 뭐냐고요? 한국 친구가 설명해 드립니다
- 톰 (29, 영국)지수야, 이 댓글들 왜 다 '어그로 끄지 마'라고 해? 어그로가 한국어야?
- 지수 (27)일부러 사람들 약 올려서 관심 끄는 행동을 말해. 그런 글을 쓰면 '어그로 끈다'고 하고.
- 톰 (29, 영국)잠깐, aggro는 우리 동네 말인데? 영국에선 시비나 소란을 aggro라고 해.
- 지수 (27)맞아, 원래 영어야. Dictionary.com은 aggravation이나 aggression을 줄인 말로 보고, 1960년대 후반에 처음 기록됐다고 해.
- 톰 (29, 영국)그게 어떻게 한국까지 왔어?
- 지수 (27)게임 타고 왔어. 게임동아 설명으로는 에버퀘스트 같은 온라인 게임에서 몬스터가 누구를 먼저 때릴지 정하는 수치를 어그로라고 불렀대.
- 톰 (29, 영국)아, 탱커가 몬스터 시선 끄는 거! 나도 와우 해 봤어.
- 지수 (27)그거야. 나무위키는 한국에선 처음엔 에버퀘스트 하던 사람들끼리 쓰다가 와우가 인기를 끌면서 널리 퍼졌다고 정리해. 언제 누가 처음 썼는지는 기록이 없고.
- 톰 (29, 영국)그럼 게임 밖에서는?
- 지수 (27)몬스터 대신 사람 시선을 끄는 거지. 일부러 자극적인 제목 달거나, 싸움 붙이려고 반대 의견 던지는 글. 그런 사람은 어그로꾼이라고 해.
- 톰 (29, 영국)영어로는 trolling이네. 요즘은 rage bait라고도 하고.
- 지수 (27)그 rage bait가 옥스퍼드 2025년 올해의 단어였잖아. 한국경제 보도로는 1년 사이 사용 빈도가 세 배 넘게 늘었대. 어그로가 세계 공용어가 된 셈이야.
- 톰 (29, 영국)그럼 어그로 끄는 글엔 어떻게 해?
- 지수 (27)[먹금](/w/ko/%EB%A8%B9%EA%B8%88). 먹이 금지. 반응을 안 주는 게 제일이야. 그러니까 너도 그 댓글창 그만 봐.
어그로
일부러 남을 도발하거나 자극해 관심을 끄는 행동, 또는 그런 글. 보통 '어그로를 끌다'로 쓰며, 그런 사람을 '어그로꾼'이라 한다. 원래는 온라인 게임에서 몬스터의 공격 대상을 정하는 수치를 가리켰다.
Deliberately provoking people to grab attention, or a post that does it. Usually “어그로를 끌다” (to pull aggro); from the gaming sense of monster threat.
- 제목만 보고 들어왔는데 내용이 하나도 없네. 완전 어그로였어커뮤니티 게시글 댓글
-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유명한 커뮤니티 제목 공식
- 저 사람 또 어그로 끄는 거니까 다들 먹금하자단톡방 공지 수준의 조언
- 탱커님 어그로 좀 잡아 주세요, 힐러 죽어요원래 뜻, 레이드 파티 채팅
- 회의 때 일부러 반대 의견 낸 거야. 어그로 끌어서 다들 깨우려고선의의 어그로를 주장하는 동료
어그로는 왜 이렇게 오래 쓰일까?
게임 용어였던 덕분에 그림이 바로 그려진다. 몬스터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탱커처럼, 어그로꾼은 댓글창의 시선을 끌어모은다. 세 글자라 짧고, '끌다'와 '꾼'만 붙이면 동사와 사람이 다 된다. 무엇보다 관심이 곧 조회수인 시대라 어그로는 줄어들 기색이 없다. 옥스퍼드가 rage bait를 올해의 단어로 뽑은 것도 같은 흐름이다. 대응법도 한국 인터넷이 먼저 정리해 뒀다. 관종에게는 관심을 주지 말고, 분탕에는 반응하지 말고, 낚인 걸 알았으면 킹받네 한마디로 끝내는 것이다.
어그로, 자주 묻는 질문
Q. 어그로는 무슨 뜻인가요?
일부러 남을 도발하거나 자극해 관심을 끄는 행동, 또는 그런 글을 뜻한다. 보통 '어그로를 끌다'의 꼴로 쓰고, 그런 사람을 '어그로꾼'이라고 한다.
Q. 어그로 끌다는 무슨 뜻인가요?
자극적인 제목이나 일부러 반대되는 의견으로 사람들의 관심과 반응을 끌어모은다는 뜻이다. 게임에서 탱커가 몬스터의 공격을 자기에게 돌리는 것을 '어그로를 끈다'고 하던 데서 왔다.
Q. 어그로의 어원은 무엇인가요?
영어 속어 aggro다. Dictionary.com은 aggravation이나 aggression을 줄인 말로 보고 1960년대 후반에 처음 기록됐다고 설명한다. 한국에는 에버퀘스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같은 온라인 게임의 '어그로 수치'를 통해 들어왔다(게임동아, 나무위키). 한국어로 처음 쓰인 시점은 확인되지 않는다.
Q. 어그로는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게임에서는 그대로 aggro라고 한다. 인터넷에서 일부러 화를 돋우는 행동은 trolling, 분노를 유발해 조회수를 노리는 콘텐츠는 rage bait라고 한다. rage bait는 옥스퍼드 2025년 올해의 단어다.
Q. 어그로 짤은 어디서 볼 수 있나요?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처럼 제목으로 낚은 뒤 엉뚱한 이미지를 보여 주는 게시물 형식이 유명하다. 저작권 문제로 여기서는 이미지를 싣지 않는다. 위의 MBC 영상에서 유래를 볼 수 있다.
정리하면, 어그로는 영국 속어에서 출발해 게임 속 몬스터의 분노 수치를 거쳐 한국 댓글창에 정착한 말이다. 톰은 그날 이후 한국 커뮤니티를 볼 때마다 '먹금'을 되뇐다고 한다. 이 글의 제목이 어그로였는지는 독자의 판단에 맡긴다. 더 정확한 뜻풀이를 알고 있다면 사전의 어그로 항목에 남겨 주시길.
출처 · 참고
‘어그로’, 사전에서 더 보기 — 다른 뜻풀이와 예문, 그리고 당신의 한 줄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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