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ngdunk
요즘말 리포트 #46

· 슬랭덩크 에디터

기레기 뜻과 유래: 세월호 이후 12년, 기자를 부르는 가장 아픈 이름

'기레기'는 '기자'와 '쓰레기'를 합친 멸칭으로, 받아쓰기·선정·편파 보도를 하는 기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보도를 계기로 퍼졌고, 같은 해 조사에서 기자 10명 중 7명이 '맞는 말'이라고 답했다.

#기레기#기레기 뜻#기레기 유래#신조어#언론#세월호In English
'기레기' 뜻 카드

한눈에 보기

뜻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 사실 확인 없이 받아쓰거나 선정적·편파적으로 보도하는 기자를 낮잡아 이르는 멸칭이다.
유래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전원 구조' 오보와 선정적 보도에 대한 분노 속에 널리 퍼졌다(매일신문·머니투데이). 이전에 이 뜻으로 쓰인 적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자들의 답
2014년 한국기자협회 조사에서 기자 303명 중 68.7%가 '기레기'라는 표현이 맞다고 답했다.
주의
명백한 멸칭이다. 지금은 진영을 가리지 않고 '내 생각과 다른 기사'를 쓴 기자에게 붙는 경우도 많다.

에디터가 쓴 기사에도 '기레기'라는 댓글이 달린 적이 있다. 오타 하나 때문이었다. 고치고 나니 댓글이 하나 더 달렸다. "고쳐도 기레기." 이 말이 어디서 왔는지는 기자라면 모두 안다. 2014년 4월이다.

타임라인

기레기의 12년: 한 줄로 따라가 보기

  1. 2014.4.16

    '전원 구조' 오보

    세월호 참사 당일, 방송사들은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내보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KBS는 이를 사과가 아닌 '유감'으로 정정했다. 이후 받아쓰기 보도와 유가족을 향한 무리한 취재가 이어지면서 분노가 한 단어로 모였다.

  2. 2014.5.7

    막내 기자들의 반성문

    KBS 38~40기 기자 40여 명이 사내 게시판에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 10개를 올렸다. 노컷뉴스는 이를 다룬 기사 제목에 '기레기?'라는 물음표를 달았다.

  3. 2014.8.11

    칼럼에 등장하다

    매일신문 칼럼 '철밥통과 기레기'에서 김규종 경북대 교수는 기레기를 '기자 쓰레기'의 줄임말로 소개하며, 권력이 불러 주는 대로 받아 적는 언론에 대한 분노와 절망이 담긴 말이라고 썼다.

  4. 2014.8.13

    기자 68.7% "맞는 말"

    한국기자협회 창립 50주년 조사(한길리서치, 기자 303명)에서 기자 68.7%가 '기레기'라는 표현이 맞다고 답했다. 90.5%는 언론이 세월호 참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했다.

  5. 2020.4.4

    같은 기사, 정반대 댓글

    머니투데이는 기레기라는 말이 세월호 이후 6년 동안 쓰여 왔다고 전하며, 같은 기사에 네이버에서는 '대통령을 찬양한다'는 비난이, 다음에서는 '정확히 보도했다'는 칭찬이 달린 사례를 소개했다. 포털이 진영의 놀이터가 됐다는 진단이었다.

  6. 2026.6.16

    신뢰도 30%

    노컷뉴스는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6'을 인용해 한국의 뉴스 전반 신뢰도가 30%로, 조사 대상 48개국 평균(37%)보다 7%포인트 낮다고 보도했다.

뜻

기레기는 무슨 뜻일까?

기레기

'기자'와 '쓰레기'를 합친 멸칭. 사실 확인 없이 받아쓰거나, 선정적이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보도를 하는 기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A slur blending 기자 (journalist) and 쓰레기 (trash): a reporter seen as copying without checking, sensationalizing or slanting the news.

처음에는 분명한 과녁이 있었다. 오보, 받아쓰기, 유가족을 향한 무리한 취재다. 시간이 지나면서 과녁이 넓어졌다. 지금은 사실이 틀린 기사뿐 아니라 '내 생각과 다른 기사'를 쓴 기자에게도 이 말이 붙는다. 머니투데이가 보여 준 것처럼 같은 기사가 한쪽에서는 기레기, 다른 쪽에서는 참기자가 된다.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사실처럼 쓰는 뇌피셜 기사에 대한 비판과, 진영 논리에 따른 내로남불식 비난이 한 단어 안에 섞여 있는 셈이다.

  • 보도자료를 토씨 하나 안 바꾸고 올렸네. 이러니 기레기 소리 듣지받아쓰기 기사를 두고
  • 확인도 안 하고 속보부터 냈다가 정정했대오보 뒤 커뮤니티 반응
  • 제목만 자극적이고 본문엔 아무 내용이 없잖아낚시성 제목을 비판할 때
  • 나랑 의견이 다르다고 다 기레기는 아니지이 말이 남용될 때 나오는 반론
[영상구성] 최초 신고부터 '전원 구조' 오보까지…국가는 없었다 / JTBC 뉴스룸
이 단어가 퍼진 출발점, 2014년 4월 16일의 시간표.영상 = YouTube @JTBC News
[알고보니] 세월호 가짜뉴스와 혐오의 10년‥사실은? (2024.04.16/뉴스데스크/MBC)
10년 뒤, 언론이 스스로 세월호 보도와 가짜뉴스를 되짚었다.영상 = YouTube @MBCNEWS
'기레기'라는 표현, 기자들이 보기에도 맞는 말일까? (2014년, 기자 303명)
  • 전적으로 맞다20.4%
  • 대체로 맞다48.3%
  • 별로 맞지 않다23.7%
  • 전혀 맞지 않다5.8%
셀프 테스트

'기레기' 댓글을 달기 전에, 나는 꼼꼼한 독자일까?

나는 꼼꼼한 뉴스 독자일까? 해당하는 것을 눌러 보세요

5개 중 0개 해당

댓글은 잠시 미뤄 두자. 제목만 보고 화가 났다면, 기사도 독자도 손해를 보는 중일 수 있다.

FAQ

기레기, 자주 묻는 질문

Q. 기레기는 무슨 뜻인가요?

'기자'와 '쓰레기'를 합친 멸칭이다. 사실 확인 없이 받아쓰거나 선정적·편파적으로 보도하는 기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Q. 기레기는 언제부터 쓰인 말인가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오보와 선정적 보도에 대한 비판 속에서 널리 퍼졌다(매일신문, 2014.8.11; 머니투데이, 2020.4.4). 그 이전에 같은 뜻으로 쓰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Q. 기레기는 욕인가요?

그렇다. 특정 직업군을 쓰레기에 빗댄 멸칭이다. 언론 비판의 맥락에서 널리 쓰이지만, 기자 개인을 향해 쓰면 모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Q. 기레기는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딱 맞는 단어는 없다. 'trash journalist', 'hack'이 가깝고, 영어권 인터넷에서는 press와 prostitute를 합친 'presstitute'라는 멸칭이 비슷한 자리에 쓰인다. 일본에서는 '마스고미(マスゴミ)'라는 말이 있다.

Q. 기자들도 이 말을 인정하나요?

2014년 한국기자협회 조사에서 기자 68.7%가 '기레기' 표현이 맞다고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90.5%는 언론이 세월호 참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했다. 다만 이후 이 말이 기자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 번지면서, 구조와 관행의 문제를 봐야 한다는 반론도 나왔다.

정리하면, 기레기는 2014년의 반성에서 출발해 2026년의 불신으로 이어진 말이다. 듣는 쪽에겐 아프고, 쓰는 쪽에겐 편리하다. 에디터는 오타를 고친 뒤 기사를 한 번 더 읽는 습관이 생겼다. 그 댓글 덕분이다. 더 정확한 뜻풀이를 알고 있다면 사전의 기레기 항목에 남겨 주시길.

출처 · 참고

‘기레기’, 사전에서 더 보기 — 다른 뜻풀이와 예문, 그리고 당신의 한 줄 평.

사전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