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angdunk
요즘말 리포트 #33

· 슬랭덩크 에디터

개딸 뜻과 유래: '개혁의 딸'이라는 자칭이 논쟁적인 정치 용어가 되기까지

'개딸'은 이재명 대통령(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열성 지지층을 가리키는 말이다. 2022년 대선 무렵 2030 여성 지지자들이 '개혁의 딸'이라 자칭한 데서 시작됐지만, 비판하는 쪽에서는 강성 지지층을 낮잡는 표현으로도 써서 쓰임새를 두고 논란이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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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 뜻 카드

한눈에 보기

뜻
이재명 대통령(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열성 지지층을 가리키는 말. 처음엔 2030 여성 지지자를 뜻했지만, 지금은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쓰인다.
유래
2022년 3·9 대선 무렵 2030 여성 지지자들이 스스로를 '개혁의딸'이라 부른 데서 시작됐다(서울신문).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개딸'이라는 표현에서 왔다는 설명도 있다(한국일보).
논란
지지자들 사이에선 자칭이지만, 비판하는 쪽에선 강성 지지층을 낮잡는 말로 쓴다. 2023년 김남국 의원은 '보수 언론과 국민의힘의 프레임'이라고 했고,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은 '정치 훌리건'이라고 비판했다(문화일보).
주의
특정 집단을 묶어 부르는 말이라 듣는 사람에 따라 멸칭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기사에서도 맥락에 따라 무게가 크게 달라진다.

저녁 뉴스를 보던 에디터의 아버지가 물었다. "개딸이 뭐냐. 강아지 키우는 딸이냐?" 에디터는 대답하려다 멈췄다. 누가 쓰느냐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말이라,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가 생각보다 어려웠다.

개딸은 2022년에 생긴 말이지만 지금도 정치 기사에 꾸준히 등장한다. 검색창에는 '개딸이란', '개딸들 뜻' 같은 질문이 줄을 잇는다. 오늘은 이 말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누가 어떤 뜻으로 쓰는지, 왜 논란이 되는지를 출처와 함께 정리한다. 평가는 독자 몫으로 남긴다.

뜻

개딸은 무슨 뜻일까?

개딸

이재명 대통령(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열성 지지층을 가리키는 말. 지지자들 사이에선 '개혁의 딸'이라는 자칭이지만, 비판하는 쪽에선 강성 지지층을 낮잡는 표현으로 쓴다.

A term for the devoted supporters of President Lee Jae-myung (former Democratic Party leader). Supporters use it as a self-label meaning “daughters of reform”; critics use it to belittle his hardline base.

처음에는 2030 여성 지지자를 가리켰다. 서울신문은 이후 이 말이 다양한 성별과 연령대의 강성 지지층을 가리키는 말로 넓어졌다고 썼다. 한국일보가 2022년 4월 취재한 집회에서는 4050 참가자들이 스스로를 '개이모', '개삼촌'이라 소개하기도 했다. 함께 거론되는 말로는 이재명 지지층 일부가 당내 비이재명계 정치인을 겨냥해 쓰는 멸칭 수박이 있다.

예문

개딸은 어떻게 쓰일까? 예문 5개

  • 저희는 개딸이에요. 개혁의 딸이라는 뜻이죠.지지자가 스스로를 소개할 때 (자칭)
  • 당 지도부가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의 문자 항의에 고심하고 있다정치 기사에서 흔한 문장 구조
  • 개딸이라고 다 2030 여성은 아니래. 집회에 개삼촌도 있었대뉴스를 본 친구들의 대화
  • 그 말은 지지자 전체를 깎아내리는 프레임이라고 반발이 나왔다명칭 자체를 둘러싼 논쟁을 전하는 기사
  • 개딸? 아빠가 아는 개딸은 '응답하라'에 나오던 그 딸들인데드라마로 먼저 이 말을 접한 아버지
[집중취재M] '개딸'은 누구? 강성 '팬덤'을 어찌하나‥고심의 민주당 (2022.06.16/뉴스데스크/MBC)
말이 생긴 지 석 달 남짓 된 2022년 6월, 방송 뉴스가 '개딸은 누구인가'를 물었다.영상 = YouTube @MBCNEWS
유래

개딸의 유래: 대선 무렵의 자칭에서 시작됐다

서울신문은 2022년 3·9 대선 무렵 이재명 당시 후보를 지지하며 결집한 2030 여성들이 스스로를 '개혁의딸'이라 부른 데서 이 말이 시작됐다고 정리했다. 한국일보는 2022년 4월 기사에서 조금 다른 갈래를 소개했다. tvN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아빠 역의 성동일이 딸들을 친근하게 부르던 표현에서 왔고, 이 상임고문이 블로그에 쓴 '딸에게 아빠가 필요한 100가지 이유'라는 글을 본 2030 여성들이 "우리가 개딸이 되어주겠다"며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논쟁

개딸은 왜 논란이 되는 말일까? 세 가지 시선

첫째, 자칭이자 멸칭이다. 같은 단어를 지지자는 소속감의 표시로, 비판하는 쪽은 맹목적 지지를 꼬집는 말로 쓴다. 2023년 3월 김남국 당시 민주당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개딸'이 "일부 보수 언론과 국민의힘에서 자꾸만 민주당을 공격하는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문화일보 보도).

둘째, 당 안에서도 평가가 갈렸다. 같은 시기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은 SNS에 '개딸과 헤어질 결심'이라는 글을 올려, 내부를 공격하고 분열을 선동하는 "정치 훌리건"이라고 비판했다(문화일보 보도). 당 밖의 공방이 아니라 당 안의 논쟁이기도 했다는 뜻이다.

셋째, 이름을 버리자는 지지자도 나왔다. 데일리안에 따르면 2023년 12월 한 지지자 팬카페 개설자는 이 명칭이 보수 진영과 언론의 악의적 프레임으로 오염됐다며 스스로 '개딸'이라는 이름을 버리겠다고 밝혔다. 과격한 행동은 일부 강성 지지자의 일인데 개딸 전체가 억울하게 뒤집어썼다는 주장이었다. 그러자 다른 회원들은 개설자가 회원 전체를 대변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름 하나를 두고도 지지층 안에서 의견이 갈린 셈이다.

숫자

숫자로 본 개딸: 모두 '주장'이라는 단서가 붙는 숫자들

개딸의 규모를 잰 공식 통계는 없다. 기사에 나오는 숫자는 대부분 당사자의 주장이다. 한국일보가 2022년 4월 취재한 여의도 집회에서 주최 측은 2,000~3,000명이 꾸준히 참가하고 그중 약 70%가 2030세대라고 말했다. 데일리안이 2023년 12월 전한 지지자 팬카페 개설자는 회원을 20만 명으로, 개딸을 민주당 당원의 "3~4% 정도"로 봤다. 어느 쪽도 외부에서 검증된 숫자가 아니어서, 에디터는 차트 대신 문장으로만 옮긴다.

"개딸로 부르지 말라" 명칭 파기에 갈라진 개딸|지금 왜
이름을 버리자는 쪽과 지키자는 쪽. 명칭을 둘러싼 지지층 안의 논쟁을 다룬 보도.영상 = YouTube @JTBC News
다른 시선

정치 팬덤은 개딸이 처음일까?

아니다. 서울신문은 본격적인 정치 팬덤의 시작으로 2000년 총선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한 '노사모'를 꼽고, 이후 '박사모', '문팬'으로 이어졌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정치 팬덤은 이념이나 정책보다 특정 인물을 따르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개딸도 그 계보 위에 있다. 이름이 붙는 순간 지지층은 하나의 덩어리로 보이기 쉽고, 그 덩어리는 칭찬과 비판을 한꺼번에 받는다. 서로를 내로남불이라 부르는 정치에서 지지층의 이름이 조용할 리 없다.

FAQ

개딸, 자주 묻는 질문

Q. 개딸이란 무슨 뜻인가요?

이재명 대통령(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열성 지지층을 가리키는 말이다. 2022년 대선 무렵 2030 여성 지지자들이 '개혁의 딸'이라 자칭한 데서 시작됐고, 이후 성별과 연령을 가리지 않는 강성 지지층을 뜻하는 말로 넓어졌다.

Q. 개딸은 욕이나 비하 표현인가요?

쓰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자칭이지만, 비판하는 쪽에서는 맹목적이고 배타적인 강성 지지층을 낮잡는 표현으로 쓴다. 듣는 사람에 따라 멸칭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조심해서 쓰는 것이 좋다.

Q. 개딸들은 누구인가요?

처음에는 이재명 당시 후보를 지지한 2030 여성들을 가리켰다. 서울신문은 이후 다양한 성별과 연령대의 강성 지지층으로 의미가 넓어졌다고 정리했다. 규모에 대한 공식 통계는 없고, 기사에 나온 숫자는 대부분 당사자의 주장이다.

Q. 개딸과 수박은 어떤 관계인가요?

수박은 겉은 민주당의 파란색, 속은 국민의힘의 빨간색이라는 비유로, 이재명 지지층 일부가 당내 비이재명계 정치인을 겨냥해 쓰는 멸칭이다. 두 말은 민주당 안의 계파 갈등을 다루는 기사에 함께 자주 등장한다.

Q. 개딸은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대응하는 영어 단어는 없다. 음역하면 'gaettal'이고, 풀어 쓰면 'daughters of reform'(자칭의 뜻) 또는 'hardcore supporters of Lee Jae-myung' 정도다. 일반적인 개념으로는 'political fandom'이 가깝다.

정리하면, 개딸은 한 정치인의 열성 지지층을 가리키는 말이면서, 그 이름 자체가 논쟁거리인 말이다. 에디터는 아버지에게 결국 이렇게 답했다. "강아지랑은 상관없고,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칭찬도 되고 비판도 되는 말이에요." 아버지는 '응답하라'를 다시 보겠다고 했다. 더 정확한 뜻풀이를 알고 있다면 사전의 개딸 항목에 남겨 주시길.

출처 · 참고

‘개딸’, 사전에서 더 보기 — 다른 뜻풀이와 예문, 그리고 당신의 한 줄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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